주인장 스토리

탈국장, 미증시가 답.

레전후 2024. 9.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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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쉽지 않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주식을 시작하는데 뭐를 사야할지 모르겠다는 주변인이 있으면 단타칠거 아니면 해외주식 가라고 해왔었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단타를 치라고 하는 것은.. 원수가 아닌다음에야 할 수 없는 말이다. 결국 해외주식으로 가라는 말이다.

 

문제는 내 자신이 미련을 못버리고 국장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별 종목 사지말고 ETF 거래를 하라고 해왔다.

큰 경기 흐름을 보고 ETF 거래를 하며 시장 수익율만 얻어도 좋은 거라고 많이 떠들어왔다.

 

문제는 내 자신이 미련을 못버리고 뭔가 나만의 경험과 기법에 의한.. 개별주 투자를 중심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늘 몇몇 종목 붙잡고 공부도 하고 재료도 점검하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의미없는 짓이었던 경우가 95%쯤 된다.

이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

 

지금 이순간 현재가가 세상 모든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투자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중/대형주는 저게 맞지만 개별주는 딱히 가치가 얼마라고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것이고.. 단기 수급과 재료에 의한 변동성을 먹을 수 있다는 확신때문에 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해왔다.

 

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잘한 것일까.. 위험한 확신이었다.

 

어쨌든..

오늘 국내 증시의 모든 보유종목을 싹 털었다. 다시는 국장 쳐다도 안본다고 결심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그 추세가 점점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어서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던.. 국장 탈출 해외 투자를 위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금투세 이슈가 기름을 끼얹은 부분도 있다. 이 시국에 금투세라니.. 사모펀드를 위한 짓거리라는 주장에 크게 힘이 실린다.)

 

다들 알겠지만 미장과 국장의 갭이 어마어마하다.

 

작년에 집을 매수하면서.. 가진 돈을 거의 쓰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을 풀로 이용한다음 현금은 해외 ETF에 넣었었다.

원래 주식에 있던 돈은 부지런히 국장에서 굴렸다.

 

결과는? 

 

해외 ETF는 엄청난 수익. 국장 투자는 망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올해는 매우 안정적이고 차트도 바닥권이면서 리포트도 늘 좋게 나오던 건실한 종목 위주로 투자를 했음에도 손실이 크다. 

 

코스닥 주봉

 

나스닥 주봉

 

 

 

전저점을 아래로 뚫기 위해 달려가는 코스닥과 고점 후 드디어 밀리기 시작한 나스닥 차트..

여기서 미국장이 떨어지면 한국장은 오른 것도 없으니 덜 떨어질까? 아마 아닐 것이다. 

미국장보다 조금이라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미국장이 9월은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8월말 TQQQ를 싹 정리 후 관망 중이고 9월 첫주 하락을 피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장에 있던 나름 초저평가 우량주라고 생각했던 보유 종목도 떡락한 것. 정말 다시는 한국 주식은 사지 않겠다고 결심에 결심을 더하는 중이다. 

 

9월말.. 지금보다 나스닥 기준 7% 이상 더 밀린다면 다시 TQ에 올인 진입할 계획이다. 지금은 FOMC에서 0.25% 내리면 실망, 0.5% 내리면 경기침체 인정이라는 하락 가불기에 걸려있는 상태로 보기 때문에 나스닥이 내린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하락의 폭만 문제.

 

하락에 확신을 주는 수많은 지표와 근거들이 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이후 정상화되면 경기침체가 온다.. 미국 정부가 더이상 단기채를 팔 수 없어서 돈을 못푼다.. 샴룰.. 마삼룰 등 각종 룰들. 미증시가 실적대비 역사적 고평가 위치 등등등. 

 

하지만 그 모두를 위협하는 단 하나의 큰 불안감이 있다면,

갑자기 미국 경기침체를 언급하며 미증시 폭락을 주장하는 유튜버들이 최근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런 사람들 쏟아지며 인기까지 끌면 반대로 가는것이 진리이다보니.. 흔들려서 차마 인버스나 TMF는 못들어가고 있다.

 

그 어떤 경제지표와 차트, 보고서, 글로벌 유명 경제전문가들의 의견보다도.. 각종 인터뷰 채널 등에서 자칭 전문가라는 유튜버들이 날뛰기 시작하는게 훨씬 무섭다. 특히 이들이 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90% 이상 반대로 간다.

 

이번엔 어떨까.. 유튜버들이 전세계 증시 붕괴를 막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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