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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블로그 글을 쓰다가 생각나서 과거에 수시로 드나들던 리딩방 사이트를 접속해 보았다.
홈페이지의 메인 부분에 위치한 이미지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약 7~8년 전 봤던 전문가가 아직도 서너 명 보였고, 그중 한 명이 위의 타이틀을 걸고 있었다. 승률 100%.
처음에 드는 생각은 왜 굳이 31전 31승일까.. 였고 그다음 생각은 저 문구엔 어떤 트릭이 있을까였다.
아마도 여러종목 뿌린 후 1%라도 오르면 익절 후 1승으로 치고, 물려있는 종목은 없는 셈 치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되는데.. 필자의 추측일 뿐 진실은 저 방에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아니다. 저 방에 있어도 진실을 알 수 없다.
회원조차도 지금 무슨 종목이 언급되어서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종목을 언제 얼마에 매도하라고 했는지, 매수 단가는 얼마로 기준이 잡혀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회원 가입 시점이 다르고, 매수 사인을 받은 시점, 매수 평단 금액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2만원 이하로 매수하세요~ 멘트를 날린 후 한 달쯤 후 반토막이 나서 1만원이 왔을 때 "현금 있는 분들은 물을 타세요" 했으면.. 매수 단가는 2만원인가, 대충 평단 쳐서 1만5천원인가.. 아니면 나중에 들어온 회원이 매수했을 1만원일까?
아무도 모른다.
리딩방은 물론 주식 방송에서 조차 전문가들 수익률을 이야기할 때 매도가격을 장중 최고가를 기준해서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장중 최고가.. 거기서 팔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심지어 전량 매도 싸인을 내놓고 만약 더 오르면 더 오른 가격으로 수익률을 잡는다.
주식쟁이라면 모를 수 없는 팍스넷도 오래간만에 들어가 보았다.
그 유명했던 쥬라기가 아직도 있는 것이 반가웠다.
메인에 떠 있는 배너 3개 중 하나다.
아따.... 수익률 보소. 무시무시하다.
당연히 중국식 수익률 계산법일 것이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무시무시하다. 복리로 저런 수익률 3년만 유지하면 삼성전자 인수도 꿈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점에 가장 궁금한 한 가지만 뽑으라면.. 저걸 믿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다.
진짜 단 한 명이라도 저걸 믿고 가입하는 사람이 있나? 있긴 있으니까 저런 서비스가 아직도 유지되는 것이겠지?
필자 개인적으로는 주식 투자자문 서비스(통칭 리딩방)는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거나 사회적으로 유익한 서비스가 절대 아니다.
최소한 실시간 리딩은 금지해야 한다. 일 단위로 시황이나 투자정보 공유, 종목 분석 등을 공유하는 것은 상관없겠으나 실시간 리딩방은 폐해가 너무 심하다. 국민들을 도박꾼으로 만드는 느낌?
또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만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올바른 투자성향을 갖추고 있는지, 남들을 리딩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 검증을 통과한 사람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광고를 보고 만약 넘어간다면.. 솔직히 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담으로.. 간혹 종목을 발굴하는 공식을 소개하고 100%의 승률이라고 홍보하면서 그걸 미끼로 회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이중 어떤 건 모르고 처음 보면 깜짝 놀란다.
왜냐면 진짜로 그 검색식을 이용해서 종목을 찾아보면 100% 승률로 들어맞기 때문이다!
필자가 몇 개 아는 공식이 있긴 한데 남의 영업비밀을 공개하긴 좀 그렇고..
100% 승률의 비법의 원리는 단순하다.
그 공식들은 결과가 나와야 맞았는지가 정해지는 후행성 지표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소 말이 어려운가..
특정 선에 닿았을 때 그 가격에 매수하면 반드시 반등하는 류의 공식들이 그러한데.. 결론적으로 장중에는 그 가격에 절대로 매수할 수 없다. 그날 반등해서 가격이 오르면 해당 라인이 따라 올라가면서 그날 일봉의 하단에 따라붙게 되는 식이다.
그날 반등을 하지 않았다면 그 라인이 일봉 하단에 붙지 않으니 검색에 걸리지 않고, 반등을 하면 라인이 따라 올라와서 일봉 하단에 선이 닿으니 그 가격에 샀으면 수익이 났을 거라고 보이는 것이다. 그런 공식들은 절대로 현실에서 적용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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