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의 문제 관련해서는 영상이 수두룩 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동의 없는 스팸 문자를 보내는 경우 가공할 벌금을 물려서 전국민이 리딩방 스팸문자로 인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교묘한 리딩방 스팸 문자를 보면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고 아무리 스팸 차단을 해도 계속 번호가 바뀌어 무한히 날아오는데 이런 건 법이 막지 않으면 개인이 대응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리딩방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리딩방의 문제는 일부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다뤘고고 유명 유튜버들도 많이 다뤘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경제채널 중 탑인 삼 프로 TV에 이 내용이 좀 더 흥미롭게 다뤄져서이다.
애초에 저런 곳에 가입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위의 방송도 시리즈로 자세한 사기(?) 방법 등이 나올 듯해서.. 저기에 나올만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리딩방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내용이 방대할 것 같아 필자도 시리즈로 해볼까 한다.
필자는 리딩방에 유료 가입하여 리딩을 받아 본 적이 있다.
한때 밤마다 TV의 거의 모든 경제 프로그램과 주식 프로그램을 시청했었고 간혹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가 진행하는 무료방에 참여했던 적도 많았는데.. 적당히 걸러들으면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 같지 않은 소리가 대부분이라 듣기 힘든 적도 많았지만 혹시라도 놓칠만한 정보가 없을까 해서 열심히 들었다.
그러다가 2015년도에 농담 아니고 연 수익률 900%(원금 대비 계좌 총 수익률. 한마디로 원금이 10배가 되었다.) 이상을 찍었었는데 이때 돈에 여유가 제법 생겨서 평소에 궁금했던 전문가의 유료방에 가입해 보았었다. 믿거나 말거나 굳이 당시 수익률을 얘기하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가 1도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필자가 가입한 리딩방 전문가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이며.. 저 때 당시 활동하던 웬만한 전문가 이름을 거의 알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 시점에 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리딩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했었고.
필자가 들어간 방은 콘셉트가 명확했는데 3개 종목에 33%씩 나눠서 들어가고 연 수익률 300%가 목표라는 방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들의 수익률 계산방식은 흔히 말하는 중국식 계산법이다. 수익률을 종목당 수익률의 덧셈으로 계산한다.
1/10 비중의 종목 10개가 있다고 가정 시 모든 종목이 두 배가 오르면 수익률이 몇 %라고 생각하는가?
계좌 수익은 2배(100% 수익률이다)가 되었지만 그들의 계산 방식으로는 1,000% 수익(100%씩 10개)이라고 주장한다.
1/100 비중으로 100개를 들어갔으면 내 계좌는 동일하지만 10,000% 수익률이 된다;;
다시 돌아와서..
3 종목 300% 수익률이라는 뜻은 계좌를 두배로 만드는 게 목표라는 뜻이다.
한 종목이 수익을 달성하면 새로운 한 종목을 주는 식으로 항상 3 종목을 유지한다.
결과는?
3개월 상품을 구매해서 들었는데.. 시작부터 3 종목 전부 쳐 물려서 3개월간 종목 한번 교체해보지 못하고 3개월이 끝났다.
손절 싸인을 절대 내지 않는다.
다들 물려있으니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은 더 싸게 해당 종목을 사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목표가가 되어야 익절 하는 시스템상 현재가가 살짝 익절 구간이어도 리딩을 따른다면 매도를 할 수 없었다.
회원들 전부 쳐물려서 할 말이 없으니 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가끔 제자(?)라는 사람이 들어와 노래나 틀고 교육을 해준답시고 차트 그리면서 쓸데없는 소리나 한다. 잘난 척이 너무 심해서 살짝 역겨운 기분이 들 정도?
그러다 가끔 전문가 본인이 들어와서 다들 평단이 얼마냐고 물어보고.. 혹시 돈 남는 사람 있으면 추천한다며 1% 비중쯤 들어가라 하면서 종목 한두 개 던져준다.
그러다 그 종목이 오르면 그야 말고... 난리가 난다. 추천주가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문자가 계속 오고 심지어는 고맙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기라고 한다.
필자는 어차피 그를 믿지 않았으니 재미 삼아 종목당 10만 원 정도씩 들어가 있었는데 3달쯤 들고 있다가 -15% 정도에서 정리하고 나왔다. 아마 진심으로 믿고 계좌 올인을 한 사람들은 돌아버렸을 것이다.
당시 가장 핫하다는 전문가의 수준이 그 정도니 한심했다.
종목이 틀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 대응이 정말.. 아오..
저 리딩방에 있으면서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가입 첫날에 새로운 종목 추천이 나오는 날이었는데 매수 싸인이 나오자 그 종목에 거대한 양봉이 생겼다.
그러자 그 전문가는.. 저 양봉은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소리를 지르고 이제 가는 것만 남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5분봉 기준 그 양봉의 꼭대기는.. 이후 3달간 다시는 오지 않았던 고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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