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스토리

저세상 주식 에코프로 패밀리 3탄...

레전후 2023. 4.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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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주식 에코프로 패밀리 2탄..

지금 주식판에 있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의 상태일 것이다. 에코프로를 들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이 천국이고.. 에코프로를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은 벼락 거지가 된 기분일 것이다. 이런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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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에코프로 시리즈를 하고 앉았다.

 

주식을 오래 하다 보면 이날(또는 이 순간)은 백 퍼센트 오른다고 확신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어떤 차트나 수급.. 기타 뭐 어떤 상태이던지 백퍼센트 오르는 것이 확실한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가 한때는 백퍼센트 상승이라 신봉했던 차트나 순간을 굳이 뽑아보자면,

 

1. 눈에 보이는(현재가에서 5호가 이내) 특정 호가에 황당하게 많은 매물이 쌓여 있는 경우 일단 그 매물은 뚫을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뚫고 다시 쭉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단 그걸 한번은 뚫을 거라고 확신이 들면 2~3% 단타가 가능하다.

정확하게 반대 경우도 가능한데 특정 매수 호가에 잔량이 잔뜩 쌓여 있는 경우.. 그 아래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밀린 다음에 급 반등이 일시적으로 나올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 2~3% 낙주 단타가 가능하다.

 

2. 저점을 높이면서 특정 가격을 저항선으로 하는 웨이브 형태인 경우 4번째 트라이에서 뚫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뚫는 순간 3분내로 매도를 해야 한다. 

 

3. 신규 상장주가 상장 이후 지속적인 하락 이후 급반등하여 상장 첫날 대량 매물대를 트라이하는 경우 스윙 필승이라 믿었다.

 

4. 바닥권에서 장대 양봉 이후 거래량이 줄면서 위아래 미동도 없이 몇일 흐르는 경우 (흔히 말하는 깃발 형) 굉장히 좋게 봤었다. 특히 미동도 없어 보이지만 분봉이나 호가 상태가 아래로 밀릴듯밀릴듯 하면서 안 밀리는 순간이 지속되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맨 위에 한때 라고 표현한 것은.. 전업 투자자가 아닌 다음에야 저런 매매법은 무리이고, 성공했을 때 이익 기대치보다 어쩌다 한번이라도 실패했을 때 손실이 너무 커서 멘탈이 나가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쉽기에 일반인이 할 방법이 아니다.

 

매매에 집중 할 수 없는 환경상 필자는 저런 매매를 포기한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집중하는 환경이라 해도 이제는 자신이 없기도 하다. 주식에 미쳐있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매매다.

 

'에코프로'를 제목으로 써놓고 잡설을 길게 하는 이유가 있다.

 

4월 11일 에코프로 상황

 

어떤 종목이 백퍼센트 오른다고 확신하는 상황은 이제는 없지만.. 어떤 종목이 백 퍼센트 떨어진다고 확신하는 경우는 제법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어떤 기대심리로 급등을 이어가던 종목이 그 기대가 결과로 나오는 순간. 그때는 거의 반드시 하락한다. 갑자기 기대 재료가 나와서 하루이틀 급등후 다시 내리면서 소강상태인 그런 경우는 제외하고.. 디데이까지 계속해서 올라온 경우가 해당된다.

 

예를들면 어떤 계약 진행 기대건이나 호실적 발표 예상, 정치 테마주의 선거결과 같은 경우가 되겠다. 한때 자산 재평가 이슈나 주총 표대결 등도 특수하지만 비슷한 경우다.

 

바이오의 임상결과 발표 예정의 경우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 추가적인 폭등의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고 결과가 좋다고 꼭 오르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걸 기대하는 투자는 말리고 싶다.

 

오늘은 에코프로 형제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다.

에코프로의 경우 기대 영업이익이 3500억이네 4000억이네 하며 기대를 했는데 오늘 1800억 정도의 실적이 나왔다.

 

실적 기대치가 컸고 그동안 워낙 핫하게 상승했던 종목인 만큼 실적 발표 후 반드시 하락을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기대에 부흥하는 실적은 잘 나오지 않고, 설령 실적이 기대치대로 나와도 재료 소멸이고, 실적이 기대보다 못해도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하락이라고 확신하여 아침에 에코프로가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를 하락 베팅하여 KODEX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에 들어갔다.

오늘만큼은 반드시 에코프로가 하락하리라.. 확신하며.

 

그리고.. 코스닥 인버스의 경우 에코프로 아니더라도 인간적으로 한 번은 튈 것 같은 차트였다.

어떤.. 모멘텀만 가해지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상폐 차트다

 

실적 발표 결과 에코프로의 실적은 시장 컨센선스를 크게 하회했고 호가창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에코프로의 종가는 맨 위의 그림과 같았고 그에 힘입어 코스닥 전체가 반등했다.

 

혹자는 한은의 금리 동결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주장 할 수도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가 무너질 판인데 이 시점에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다.

 

에코프로의 오늘 상승은 예상을 벗어난 것도 그렇지만.. 긴 주식 인생에서 거의 예외가 없던 반드시 하락하는 날 법칙이 깨졌다는데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업종의 미래를 바라보며 가는 것이라 당장의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는지 따윈 중요한 게 아니라고 비웃는 듯하다. (물론 실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식은 실적보다는 전망치 부합 등에 훨씬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전망치를 중요하게 본다)

 

이 사태가 진짜 어떻게 될까... 한달 후에 나는 지금 쓰는 이 글을 보면서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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