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스토리

일희일비..

레전후 2023. 3.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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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는 과거 리먼사태 때 느꼈던.. 뇌의 어딘가에서 아련하게 남아있는 묘한 추억이 아른거린다.

 

일희일비의 추억.

AI가 만들어 준 울다가 웃는 남자

리먼 사태 직후 폭락이 몇일 지속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급반등..

 

급반등 하자 희망적인 메시지와 전망들이 도배되고..

 

다시 하락.

 

비관적인 전망이 다시 지배하자 갑자기 지수 반등.

 

희망적인 메세지와 전망들이 도배..

 

다시 하락..

 

당시 디씨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에 포지션을 매일 바꿔서 대박 나는 사례들이 올라왔고.. 오르나!? 하고 따라가고 떨어지나!? 하고 판 사람들은 매일매일 욕을 하느라 게시판이 난장판이었다.

 

이때 느낀 주식 시장을 보는 필자의 관점은 지금까지 그대로다.

어떤 일을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시장의 큰손이 이건 이런 거다! 하면 우르르 따라가고. 아니다! 하면 또 우르르 떠나고. 모든 상황은 해석하기 나름이고 선동하기 나름. 이런 건 호재고 이런 건 악재다가 없다. 최종적인 결론은 항상 굳 이즈 굳, 배드 이즈 굳.

 

리먼사태도 사람들이 기대했던대로 미국 정부가 나섰고 결국 위기는 극복되었다.

엄청난 규모의 구제금융과 양적완화.. 이때를 바닥으로 미국의 주가지수는 무한한 상승을 이어간다.

당시 저점에서 주운 사람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했다면 큰 수익이 났을 것이다.

 

어찌 되었던.. 사태 직후 하루하루 급변하는 상황은 정말 대단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시장의 관점이 180도 달라지는 상황은 세상이 다 미쳤다고 보일 정도였으니.

 

과거는 과거이고 이번을 보자.

아직 리먼급 충격은 아니지만 은행 여러 개가 동시에 무너지는 상황을 통 쳐서 보면 베어스턴스 때 느낌과 비슷하다.

더 큰 거 오기 전 전조 같은?

이번 미국 은행들이 무너지는게 그 은행들만의 고유의 문제일까? 다른 나라도 전부 금리가 올라가는 중인데 비슷한 문제 안생길까?

 

당시는 이상하게 엃혀있는 각종 파생상품들과 무리한 레버리지가 문제였고 지금은 그 정도 레버리지가 없어서 안전하다는 주장이 많다.

코로나 직후 풀린 어처구니없는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당시의 과도한 레버리지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볼 수 있을까.

경제 성장 2%에 인플레가 6%면 마이너스 성장이다. 모두가 가난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인플레의 부작용으로 자산 격차가 확대되어 부익부빈익빈.. 서민들의 삶이 더욱더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화폐에 대한 신뢰 하락도 덤.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바는 은행권에 번져있는 위기를 리먼 때처럼 돈을 풀어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엄청난 주가 상승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근데 리먼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이미 유례없는 양적 완화를 통해 돈이 천문학적으로 풀려 있는 게 문제인 상황인데 여기서 긴축을 멈추고 다시 돈을 푼다는 기대가 과연..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다.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배드 이즈 굳이 되려면 현재보다 돈을 더 풀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도저히 돈을 더 풀 수 없어 보이기에 기존과 달라보인다. 

 

돈을 더 푸는 것은 무리더라도 더 쪼이지만 않으면 호재일까?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현재 상태의 금리면 서서히 인플레가 꺾이기는 할 것이다. 다만 고금리의 유지 기간이 무척 길어지게 되어 실물 경제에는 더 안좋을 것 같은데.. 주식 시장이라는 게 워낙 단기성이 강해서 당장 오늘 오르는 게 중요하다 보니 그런 건 관심 밖으로 보인다.

 

결론.

 

주식 판은 아사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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