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스토리

연준에 대적하지 마라

레전후 2023. 1. 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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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에서 몇 개의 절대진리로 통하는 격언들이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런 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들어봤을 격언인데.. 요즘 시기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격언은 '연준에 대적하지 마라' 이다.

연준이 하는 일이 맞다/틀리다, 마음에 든다/안 든다, 믿는다/안 믿는다 는 개인 판단의 자유이지만 최소한.. 연준이 가려는 방향에 저항하며 반대 방향으로는 가지 말라는 뜻이다.

 

연준은 올해 금리인하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부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연준이 거짓말을 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간혹 보인다.

 

연준이 올린다는데 전문가라는 자들이 '연준은 금리를 올릴 것이다'라고 코멘트를 하면 그 누구의 관심도 끌 수 없다 보니 '아니다. 연준은 올린다고 하지만 내릴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본인 인지도를 높이면서 스타가 되고자 하는 의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어디에나 이런 사람들이 있다. 시장이 좋아지는 것은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실제로 올해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매월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나오면 그때그때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100%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연준이 하겠다는 방향과 반대로 가는 투자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최근의 주가 상승이 무척 불안한 상승으로 보이는 이유다.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

 

연준이 금리를 예정만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 낙관론이 커지면 연준은 현 최대 목표인 인플레 때려잡기가 더 어려워진다. 인플레를 완전히 잡으려면 경제에 찬물을 끼얹어서 기대심리조차 남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활발해지면 물가가 오르게 되어있어서 인플레를 잡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연준은 목표달성을 위해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금리를 더 높게.. 아니면 예정보다 더 길게 고점을 유지할 수도 있다.

 

연준 입장에서는 이 정도 하면 되겠지.. 했는데 시장에서 연준을 믿지 말라면서 축제를 벌이며 연준의 의도를 방해한다면 연준은 어떤 행동을 할까?

여러분이 연준 위원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작년 12월 기준 연준의 점도표는 아래와 같다.

점도표는 해당 연도 최종 금리 목표를 점으로 찍은 표라고 보면 된다. 점 1개가 1명이다. 필자도 처음 세어봤는데 점은 19개 싹이다..

연준의 최종금리 점도표

 

발표 때마다 달라지는 자료이기는한데 현재는 높아지는 추세이다.

다음 발표때 어떻게 달라질지 무척 궁금하기도 무척 중요하기도 하다.

 

경제지표들은 수치보다는 추세가 중요하다.

 

주식판을 보면 어떤 현상을 두고 하루는 호재로 인식했다가 하루는 악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부분은 주식의 상승과 하락을 본 다음 그 결과를 보고 호재다 악재다를 정한다.

 

필자는 십수 년을 증시를 봤왔지만 지금도 이 현상이 이해가 안 되고 볼 때마다 신기하다. 이런 현상이 나오려면 시장을 주무르는 어떤 큰손이 있어야만 한다. 어떤 재료가 발생했을 때 이것은 호재다 악재다를 정해주는 큰손이 없다면 단지 군중심리만으로 이런 주가 움직임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이런 증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은 현 상황에서 좋은 경기지표가 나오는 게 좋을 것이라고 보는가?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를 잡기 어려워서 연준은 금리를 내릴 수 없게 된다.

경기가 어려우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리는 게 매우 어렵게 된다. 금리 고점이 낮아지고 인하 시점이 빨라진다.

투자자들이 금리가 안 오를 것이라고 신나게 돈을 써대고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정리하면.. 연준에 대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연준은 금리를 더욱 높게 올리고 고금리를 길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 외통수에 걸린다. 기대가 커지면 현실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딱 그렇다. 이 시점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느니 연준을 믿지 말라느니 떠드는 전문가들.. 잘 봐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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