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판에서 핫한 단테와 한방tv 대전

진짜.. 이런 류의 주제를 다루기 시작하면 필자도 할 말이 정말 많다.

언젠가 쭉 한번 다루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중으로 미루고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관전해 보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단테는 뭐고 한방은 뭐지? 싶은 독자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면..

 

단테는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주식 유튜버다.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단테 사단이라고 주식 리딩방을 집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리딩방을 기업화했다고 해야 하나..

 

단테 기법 중 224일선이 유명한데 필자는 당시에 듣자마자 콧웃음을 쳤었다. 240일선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하니 차별화를 두려고 224일선을 들고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이게 꽤 히트를 쳤다.

단테의 224일선 이후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아닌.. 4일선을 봐야 한다느니 18일선을 봐야한다느니 하는 괴상한 주장부터.. 224일선이 아니고 222일 선을 봐야 한다는 별 해괴한 주장들도 나왔을 정도.

 

필자 개인적으로는 주식 방송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 감정이 없으나 결국 리딩방으로 수익화를 하는 것을 보고 무척 안 좋게 보고 있다. 

단, 단테가 과거 비트코인 대상승기 직전에(비트코인이 100만 원 살짝 넘어갈 때?) 비트코인 투자를 같이 하는 게 어떠냐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별로 신경 안 썼지만 이후 비트코인 급등을 보면서 투자에 감이 상당히 좋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한방TV는 자칭 주식 고수들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주로 하는 유튜버다.

잡설로.. 필자가 약 5년 전 이 콘셉트로 블로그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당시 리딩방을 공격하는 글을 쓰면서 개인적인 매매내역을 올리다가.. 수익률이 무너지면서 짜증 나서 아예 블로그를 접었던 추억이 있다;

누군가 해줬으면 하는 콘텐츠였는데 딱 그걸 하는 유튜브 채널이라 개인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

 

특히 근 3~4년 주식판에서 가장 핫했던 생존재테크와 차트영웅 공격에 성공(?)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생존과 차트영웅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필자는 결론적으로 생존은 진짜인지 사기인지 초반에 혼동이 올 만큼 대단했으나.. 사기가 맞다고 결론을 지은 지 좀 되었고, 차트영웅은 필자가 과거에 돈을 내고 리딩방에 참여했던 유일한 전문가라 이 사람에 대해서 꽤 안다.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리딩방이 다 그렇지만 결론이 안 좋았다.

 

본론으로 와서 이번 단테 사건의 시작은 한방이 지속적으로 단테를 사기꾼, 검색기팔이로 언급해 왔는데 이에 단테가 결투를 제안하면서 시작한다. 

 

일단 이 영상이 시작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fu0w-ns6Y 

단테의 제안

 

한방TV의 검증 하에 검색기를 활용하여 5일 동안 20% 수익을 내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정말 놀랍다. 이런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보통 인물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한방은 응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yYsMBgMlEo 

한방TV 대답

 

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인가. 본인도 채널 삭제를 걸었다.

단테보다 하꼬이기 때문에 단테가 저 정도로 나온다면 이 정도는 걸어볼 만하다.

 

필자 주식인생에 가장 흥분되는 사건 중 후보로 뽑힐 만큼 기대를 했다.

 

물론 의심이 먼저 들었다.

거래량 적은 잡주 중 골라서 단테가 사면 같은편 누군가가 쳐올려서 쉽게쉽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겠다는 의심을 누구나 할 것이다.

 

그런데..

 

https://www.youtube.com/watch?v=J8hQQMDeecw 

갑자기 안한다고 하는 단테

 

단테가 이런저런 문제로 여기서 그만하겠다고 한다.

 

그랬더니..

 

https://www.youtube.com/watch?v=D6NzqDM2gIY&t=620s 

열받은 한방

 

결론적으로는 싱겁게 끝났는데.. 양측다 할 말이 더 있을 것이다.

단테팬들이 많다 보니 이 이벤트 진행기간에 한방에게 욕을 얼마나 많이 했겠냐는 것도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테가 검증을 그만둔 사유를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고 필자는 꽤 공감했다.

 

검증을 그만둔 사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카메라가 꺼진 것은 고의가 아니다. 풀 영상을 보면 알 것이다. (필자도 고의로 카메라를 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 검색기를 사용하다 보니 이번 거래에 본인 회사의 다른 리딩방과 종목이 겹쳤다. 회사 소속 사람이 많다 보니 무슨 종목이 나가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없고 이걸 피하기 어렵다. (필자도 매우 공감한다.)

3. 2번의 사유로 도전을 이어가기 어렵다. 5천만 원 기부하고 굳이 검증을 해야겠다고 하면 나중에 회사를 나와서 하던지 하겠다. 

 

필자는 저 논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했고 현실적이며 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

단테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그러던 중 아래의 영상이 올라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GXuy3T6VdhQ 

단테가 다시 한다고 한다

 

한방의 응원의 감정이 느껴지고 단테의 패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제삼자가 보기에 불편함이 없다.

훈훈하다고나 할까.

 

필자는 지금도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리딩방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강의팔이나 리딩방 운영자에 대해서 무척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실력도 허접하다고 확신한다.

 

위의 영상 댓글에서 알 수 있듯 단테도 본인이 직접 트레이딩은 안 해왔다고 하니 속으로는 그럼 그렇지.. 싶으면서도 저 패기와 자존심은 보는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역시.. 되는 사람은 뭔가 남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주식판에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보고있다. 돈과 관련된 문제라 사람들이 무척 예민하게 바라보는 것 같은데.. 너무 몰입하지 말고 재미로만 봤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혹시 단테사단의 리딩을 받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