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이야기만 하려고 했는데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보네.. 싶은 일이 요즘 인어공주 사태라 글하나 남겨본다.
그동안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비판이 몰아치자 디즈니는 정면대응을 해왔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문제라는 식의 대응이다. (기가 찬 일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시대가 그러니 어찌하겠나..)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PC 이슈가 있는 영화라.. 인어공주를 극장에서 볼 마음이 없었다. 별 관심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인어공주 OST 영상이 대박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하도 쏟아져서.. 유튜브에 인어공주를 검색해 보았다.
개인 시청기록을 전부 지우고 검색한 결과이다.
옷? 뉴진스의 다니엘?
공식 예고편 보다도 위에 뜨는 다니엘이 부른 OST 영상..
클릭해서 노래 들어봤는데 정말 좋았다. 사랑해요 뉴진스~~
TV를 안봐서 몰랐는데 인어공주 TV 광고에도 다니엘이 나왔다고 한다.
흑인 흑인 이슈를 모르는 어린애들은 저 광고를 보고 다니엘이 인어공주로 나오는 줄 알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의 SNS 채널에서도 주로 다니엘의 얼굴을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하고..
극장에 가서도 여러 종류의 인어공주 포스터에 주인공 할리 베일리의 정면 얼굴이 나온 게 하나도 없다고 하니 디즈니가 이 이슈에 꼬리를 내리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하기 어렵다.
포스터들에서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인어공주의 사진만 정면샷이 없고 얼굴을 가리는 구도를 하고 있다. 멀리서 보는 구도거나.
네이버 영화정보에서 출연진 부분에도 주연배우 사진이 빠져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최근 개봉작인 가오갤이나 분노의 질주, 존윅 부터해서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쭉 봤는데 주연배우의 얼굴 사진이 빠진 영화는 찾지 못하였다. 남자 주인공 사진까지 빠진 건 뭔 일..
이 정도면 고의적으로 주연배우의 외모를 숨기고 있다고 판단해도 될 것이며, 그동안 노이즈에 정면돌파하던 디즈니가 막상 때가 되자 꼬리를 내리고 관객들을 속이려고 하는 느낌을 주어 매우 불쾌한 기분을 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이 존재하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PC주의는 다양성이니 개취니 하며 존중해 줄 만한 가치로 보이질 않는다. 특히 지들이 우월한 것처럼 남을 가르치려 들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악한 존재로 만들려는 태도에는 구역질이 난다.
인종차별이니 외모 비하니 떠들며 흑인 인어공주를 받아들이라고 외치다가.. 막상 개봉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때가 오자 예쁜 외모를 한 다니엘을 중심으로 홍보하는 꼴을 보니.. 이건 뭐..
아이고..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나 안타깝다. 이번 사태로 분위기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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