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을 비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특히 팬을 많이 가진 사람을 비판하려면 뒤따라오는 무지성 공격을 받아낼 마음가짐이 되어있어야 한다.
필자가 무척 혐오하는 자기계발 강의팔이들이 최근 되려 늘어나는 것 같고 영향력도 점점 커지는 듯하여 틈만 나면 이들에 대한 비판을 써두려 한다. 분명 언젠가 이런 사회현상과 이를 이용한 사기행각, 부작용에 대해서 뉴스에서 크게 터지는 날이 올 것이다.
이번에는 필자가 권하는 필독서이자 현재 장기간 압도적 판매량 1위를 기록중인 '세이노의 가르침' 책의 내용을 빌어서 이들을 비판하려 한다.
여담이지만 세이노의 가르침은 필자가 대학시절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카페를 접하게 되었었는데 처음에는 세이노가 일본인이고 카페는 그의 글을 번역해서 올리는 카페인줄 알았었다. 지금같이 정보가 넘쳐나던 시기는 아니었기에.. 그의 글들은 처음 접해보는, 통찰력 있는 진정한 현자의 시각이었는데 오늘날에 와서 그의 글들을 책으로 보면서 당시에 좀 더 그 글들을 진지하게 읽고 고민해 보고 실행하였다면 내 인생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에 대한 후회도 크다.
본론으로 와서 세이노가 말하는 사기꾼의 특징 6가지이다. 사회 고위층, 고학력자도 속는다고 한다.
① 흙수저로 태어났으나 투자를 잘해서 떼돈을 벌었다고 홍보한다.
② 사는 집이나 고급차 등을 보여 주며 자랑한다.
③ 카페,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④ 강의하면서(강의팔이들도 포함된다) 모임을 만들어 회비를 걷거나 투자를 꼬드긴다.
⑤ 자기 말만 잘 들으면 당신도 부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⑥ 외모와 목소리가 좋은 경우가 많고, 말을 잘한다.
세이노가 저 글을 쓴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저 6가지 특징을 듣는 순간 필자는 단 한명을 떠올렸다.
세이노의 책에서는 주로 '선한 부자 조슈아'라는 사기꾼의 예를 들었다. 필자의 요즘 마인드로는.. 스스로 '선한 부자' 타이틀을 걸고 강의를 다녔다는 것을 듣는 순간 역한 감정이 올라왔다. 그냥 타이틀만 들어도 사기꾼임을 1초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저런 자를 믿고 투자한 사람이 있다는게 놀랍다.
현재(2023년 기준)에는 자기계발 영상이나 자료를 좀 봤다.. 싶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필자와 같은 인물(이후 '그사람' 으로 적는다)을 지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① 흙수저로 태어났으나 투자를 잘해서 떼돈을 벌었다고 홍보한다.
- 그사람은 찐따 흙수저가 부자가 되었다고 주장을 하면서 어릴 적 표정이 이상하게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현재의 사업용 프로필 사진과 비교하며 이렇게 변했다고 내세운다. 이는 마치 성형외과에서 조명을 어둡게 하고 잡티를 부각해서 사진을 찍은 것과 화사한 조명 아래서 화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비포 애프터라고 홍보하는 것과 똑같다.
만약 성형외과의 그러한 홍보가 소비자 기만이며 사기라고 생각한다면.. 그사람의 그 사진도 소비자 기만이며 사기라고 봐야 마땅하다.
② 사는 집이나 고급차 등을 보여 주며 자랑한다.
- 그사람의 초창기 영상들은 배경으로 뒤쪽 창을 통해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조망을 강조하여 찍었다.
③ 카페,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 인스타나 페이스북은 모르겠으나 그사람은 카페, 블로그, 유튜브로 사람을 모았다. 애초에 본업이 SNS 홍보이니.. SNS를 통한 홍보 자체를 비판할 수 없다고 본다.
④ 강의하면서(강의팔이들도 포함된다) 모임을 만들어 회비를 걷거나 투자를 꼬드긴다.
- 모임이 있었던 것은 아는데 거기서 회비를 걷거나 투자를 권유하는지는 모른다(필자 생각으로는 모임 회비를 걷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이고, 자신의 책을 사서 읽으라거나 내 강의나 컨설팅을 들어라가 투자 권유인지도 애매하다). 이 항목은 애매하고 외부에서 알 수 없기 때문에 넘어간다.
⑤ 자기 말만 잘 들으면 당신도 부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 이건 뭐.. 말할 것도 없다. 그사람은 심지어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정확하게는 자기가 되라고 하는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으면?) 평생 가난할 것이라고도 한다.
⑥ 외모와 목소리가 좋은 경우가 많고, 말을 잘한다.
- 외모나 목소리는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할테지만.. 그사람은 말을 잘한다. 외모나 목소리도 필자가 보기엔 나쁘지 않다.
현재 그사람은 자타공인 성공한 사람이고 아마도(기준의 차이때문) 부자일 것이다.
그 사람이 부자가 된 것은 부자 마케팅이 통했기 때문인 것은 분명해 보이고, 이를 따라 하고자 부자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 현상은 사회에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부작용들이다.
1. 대부분 부업을 쫒고 있기 때문에 본업에 충실하지 않는다.
2. 성공에 쉽고 빠른 길이 있다고 믿게된다.
3. 부의 과시에 자극을 받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가짜 부자에 놀아난다)
4. 강의팔이들의 강의를 듣느라 돈과 시간의 지출이 늘어난다. (투자까지 했다면 큰일이다)
등등..
세이노 같은 진짜가 하는 조언과 자기계발 팔이들이 부자되기 조언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세이노는 뼈를 깍는 듯한 고통과 노력을 수반하며, 일하는 것이 행복하여 평생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는 반면, 자기계발 팔이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듣기 좋은 소리를 하고 이런이런 방법으로 돈을 번 다음 젊었을 때 경제적 자유를 얻고 은퇴해서 놀으라는 식으로 말한다.
딱 들었을때 어느 쪽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어느쪽이 끌린다.. 말고 어느쪽이 진실에 가깝겠냐는 것이다)
쉽게 누구나 큰 돈을 버는 방법이라는게 과연 있을까?
누군가 그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돈을 내라고 하면 당신은 하겠는가?
=> 만약 한다면 그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멈추고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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