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및 성공을 이끌어 준다는 유튜버들의 완벽한 논리(3)

https://regenwho.tistory.com/30

 

자기계발 및 성공을 이끌어 준다는 유튜버들의 완벽한 논리(1)

https://regenwho.tistory.com/31

자기계발 및 성공을 이끌어 준다는 유튜버들의 완벽한 논리(2)

 

저는 가난했습니다. 어머니는 병으로 드러누우셨고 저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한 이후 월 5000만원 이상의 수입이 생겼고 어머니의 병을 치료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돈 걱정 없이 가족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흙수저입니다.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하나뿐인 동생이 몸이 아파서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게 된 후 2년 만에 10억을 모을 수 있었고 아픈 동생도 다 나아서 행복한 삶이 되었습니다.

 

등등.

 

만일 유튜브에서 한 번이라도 '부자가 되는 방법' 류의 자기계발 영상을 시청했다면 어느 순간부터 위와 같은 내용의 유튜브 광고가 뜨게 될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저것이 단 1도 의심할 가치도 없는 사기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단.. 현실이 너무 힘들거나 어떤 사유로 인하여 돈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걸 믿을지도 모르겠다. 

 

레퍼토리가 전부 비슷하다. 가난하고 가족이 아프고.. 갑자기 부자가 되고 가족이 병에 낫고 행복하고.

 

저 광고의 연락처로 연락하거나 링크를 따라갈 경우 아마도 주식/코인 리딩방에 들어오라거나.. 돈을 얼마 넣어두면 이런이런(매번 다르다) 사업을 통해 돈이 자동으로 들어온다 등등 인간의 상상력만큼의 다양한 사기 수법들 중 하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자기계발 강의 또는 컨설팅 광고이거나.

 

최근 1~2년 내 저런 광고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그동안 저 방법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만일 저 광고 문구의 내용이 말도 안 되는 사기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당신이 자동 수익으로 월 수천만 원이 들어오는 세팅을 만들어 주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사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끌어 주겠다. 같은 강의 및 컨설팅도 사기라고 생각해야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말은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왜 그럴까?

 

유튜브 광고는 믿지 못할 홍보 수단이고.. 얼굴을 까고 방송을 하는 유튜버의 말은 신뢰할만해서?

구독자가 많고 유명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책이 엄청나게 팔리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겨서?

그들이 부자이고 성공한 사람들이어서?

 

만일 선후가 바뀐 것이라면 어떨까. 저 가짜 성공스토리 마케팅이 통해서 구독자가 늘어나고 강의와 책이 팔리고 그들이 부자가 되었다면? 

 

이런식의 부자 마케팅을 통해 자기계발 책이나 강의를 파는 것은 최근에 갑자기 일어난 현상이 아니고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이 방법이 먹히기 때문. 인간의 본성은 언제 어디서나 비슷한가보다.

 

자기계발 책을 읽고, 남의 성공 스토리를 듣고, 강연을 듣는 것이 그 순간은 마치 본인이 뭔가 된 것 같고, 이룬 것 같고, 새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착각 현상에 대한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마치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면 돈이 굴어들어올 것 같은 착각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서 정리를 잘 한 영상 하나를 추천하려 한다. 필자가 무척 좋아하는 유튜버 중 하나인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 채널의 영상이다.

10년간 자기계발 서적을 보고 강연을 봐도..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다면 검색해서 꼭 한번 보기 바란다. 자기계발 관련하여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찾아가서 영상을 찾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 반드시 뭔가 귀찮은 행동을 스스로 해야 얻어가는 것이 있다.

 

자기계발은 일종의 중독이다. 마치 본인이 새로운 세상에 한걸음 들어간 듯한 지적 쾌감. 이제는 내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이 쾌감을 찾아 끊임없이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오면서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느 순간 느낀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제로 뭔가를 하는 대신 계속해서 자기계발 자료만 찾아다녔다는 것을.

 

바로 이 지점에서 자기계발 팔이들의 기가 막힌 무적 논리가 등장한다.

결국 스스로 해내야 하는 거지 누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논리. 나는 방향만 잡아주는 역할이다. 논리.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조차 불가능한 말이다. 완벽한 논리다.

 

사실 꽤 많은 자기계발 강사들은 실천을 하라고 하고 방법도 알려준다. 일부 연애컨설팅의 경우 무리한 실천을 강요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으니까.

 

자기계발 류의 강의는 두 가지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1. 성공한 사람들은 이러이러한 습관이 있고 이러이러한 것을 먹고 이러이러한 책을 읽고 이러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았다. 식의 이론적 자기계발. 일명 머리로 하는 자기계발. 동기 부여나 자극도 여기에 속한다.

2. 요즘 유행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이런 방법이 있으니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 식의 실전적 재테크 교육. 물론 여기에는 1번 류의 동기 부여와 마음가짐 등의 요소도 꽤 들어간다.

 

1의 경우는 참고만 하고 깊게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자기계발 방법을 알려준다는 그 사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가스라이팅에 걸리지 마라. 그들과 당신은 상황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다.

 

2의 경우는 지난 글들에서 다루었듯 그들이 하라는 것을 따라 해보는 경험 정도는 해볼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걸지 마라.

위탁판매로 경제적 자유에 다다를 수 없고, 경매로 경제적 자유에 다다를 수 없다. 그들이 하라는 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철저히 검증을 먼저 해봐야 한다. 처음 몇달 잘되어 회사를 그만둔다거나.. 무리한 빚을 끌어서 빌라를 매입해 곤경에 처한 사례들이 실제로 있다.

 

본인의 길은 본인이 열어야 한다. 그들이 당신이 뭐를 잘하고 어떤 성격과 특징이 있는 줄 알고 당신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를 조언한단 말인가.

 

컨설팅 및 조언에 관하여 예외가 있다면.. 본인이 하려는 사업 방향이 명확하다면 그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뭐를 해야할지 몰라서 누군가를 찾는게 아니고 명확하게 내가 할 길을 정해서 나아가고 있는 도중에 어떤 벽에 부딪힌다면 말이다.

 

본인이 마케팅에 천재적인 자질이 있어 자신이 하려는 분야의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지 않다면 보다 안정적인 근로소득을 찾는 것이 본인의 인생을 위하는 길이다.

 

요즘 일해서 돈 버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다.

일하기 싫고 쉽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필자도 공감하지만 그게 과연 현실세계에서 가능할까?

실패했을 때 본인의 삶은 그들이 책임지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뭔가 조금만 배워서 써먹으면 자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착각. 습관을 바꾸면 부자가 된다는 착각. 그게 가능하다고 부추기는 강의 팔이들.. 

 

나는 다를 수 있다고?

저들은 그렇게 당신을 홀리면서 돈을 번다. 자기계발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의 돈과 에너지로 그들'만' 부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