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많은 주식 전문가들 중 한 명만 이름을 대보라고 하면.. 이 업종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절대다수가 존리를 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생각부터 말하면 존리가 유명해진 것은 일종의 예능 효과라고 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방송에서 불러주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띄워주면서 인지도가 급상승 하게 된 케이스인데 그렇다고 그의 실력이 입증된 바가 없다 보니 여러 가지 음모론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혹시 실력이 입증된 바 없다. 라는 문구를 보고 설마.. 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는데,
존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펀드의 처참한 수익률과 그의 주장과는 다른 단기 매매 지향,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공개를 하지 않고 인증 요구조차 묵살하는 점. SK텔레콤 투자 성공 사례를 늘 이야기하는데 다른 성공 사례가 빈약하고 크게 실패했던 사례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 점 등에서 실력이 입증되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
예를 들어 존리 펀드의 대명사였던 메리츠코리아펀드의 경우 2016년에 국내의 모든(그 수많은..) 주식형 펀드 중에서 꼴지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주식은 버티면 이긴다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욕을 크게 먹은 적이 있다.
과거 미국 투자회사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그 유명한 장하성 펀드의 실제 운용자(라자드자산운용 소속으로 장하성 펀드를 맡아 운영)로써 대실패를 하여 상당한 손실을 입히고 펀드를 해체시킨 기록만 있다.
재미 삼아 그의 계산법을 알아보자.
영상에 자막이 없어 유튜브 기본자막을 켜고 보는 화면이라 자막 오류가 있다.
돈을 쓰지말고 무조건 투자해서 초기 자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한 달에 50만 원을 투자하면 일 년에 6000만 원이 되고 10년이면 6억이 된다고 계산한다.
생각보다 10억이 큰돈이 아니라고 하면서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나오는 이야기인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저런 어처구니없는 명백한 계산 오류를 왜 제작진이 잡아주지 않았는지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 달 50만 원씩 투자해서 1년에 6000만 원이 되면 당연히 부자가 되겠지.
그러면.. 존리가 이렇게 떴는지 이유를 생각해보자.
존리가 급격하게 관심을 받으며 TV에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사태 초기 동학 개미 운동이랍시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 때 개미들이 사서 이겨내자는 사회 현상 때부터다. 이 당시 전국적인 주식 투자 붐이 일었고 돈이 있으면 무조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해 오던 존리와 여러모로 딱 맞은 것이다. 사실 그전부터 존리는 꽤 알려져 있었는데 주식투자에 관심 없는 개인들은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전국민적으로 알려진 건 동학개미 시점이 맞다고 생각한다.
필자 개인 견해로는 정치적인 뭔가도 있었다고 본다.
과거 장하성(그 유명한 문재인 정부 정책실장 장하성 맞다. 소득주도 성장의 아이콘)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기업 공격용 펀드를 만들었는데 하필 외국 해지펀드와 손을 잡았고, 해지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 따위와는 상관없이 돈만 벌면 무슨 짓이든 하는 집단이라 그 취지와 맞지 않는 이상한 펀드가 되었다.
그때 그 펀드 운영자가 존리였는데 장하성과 존리가 어떤 관계일지 짐작이 가능하다. 전 세계 그 수많은 펀드 운용사 중에서 펀드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음에도 존리의 외국계 펀드 운용사를 고른 것이 우연일까.
정부 코드대로 언론이 움직이던 시절.. 어느 날 갑자기 한국의 워런버핏이랍시고 모든 언론이 일제히 존리를 띄우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그가 그 정도로 유능하거나 존경받던 인물이 아니었기에 상당한 의문점이 있었다.
주식의 원칙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국내의 그 수많은 전문가들이 기똥차게 이야기할 것이다.
유명한 해외 투자자들의 명언을 붙여가면서 이야기하면 마치 주식투자의 정수와 진리가 담긴 이야기 같을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언행이 일치되지 않고(존리는 집이 있다), 그것도 도저히 공감 안 되는 극단적인 주장(예를 들어 자녀 교육비 쓰지 말고 주식을 사라 등)을 하면서.. 본인 투자 원칙과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다른 투자자들을 혐오(?)하면서.. 그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에 대해서 필자는 문제의식을 가진다.
여러 분야에 가짜 전문가가 판치는 상황이.. 진짜 전문가가 누구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문제는 과연 없을까?
물론 국민을 선동하는 언론이 가장 문제다. 언론은 전문가를 제대로 선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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