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해서 분양시장 최대 로또가 어디냐고 물으면 분양시장 좀 아는 사람들은 단연코 아현 2 구역. 현재의 마포 더 클래시라고 답을 했을 것이다.
하나의 단점은 분양 물량이 너무 적다는 것. 그래서 어지간하면 당첨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거 하나였을 것이다.
당시 아현 2 구역은 예상 분양가가 3천만원 정도로 예상이 되었었고 주변 시세비교 단지가 마래푸여서 아무리 시세가 무너진다 해도 최소 3억 이상 깔끔하게 시세차익을 얻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10억 로또라고 주장하던 마포빠들도 많았는데.. 그런 사람들 의견은 귀담아듣는 자체가 바보짓이다.
그런데..
마더클의 분양가가 4,013만원으로 나왔을 때.. 뭐랄까 희한한 느낌을 받았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고분양가였고 분양가 상한제하에서 이런 분양가가 승인되었다는 게 믿기 어려웠다.마더클의 위치는 명백히 둔촌주공 위치보다 싼 하급지이고 공사비도 싸게 먹혔는데 땅값 + 공사비인 분양가가 더 비싸다고?
후분양이라 좀 넉넉히 봐준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법이 있는데 저럴 수가 있는가.
둔촌주공은 그 분양가에 무조건 미분양이라고 주장하던 나로서는 마더클이 둔촌주공보다 비싸게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분양 물량이 적었던 탓에 그래도 완판은 되겠다는 예상을 했었다.
결과는 예비당첨까지 전부 돌리고도 미분양. 계약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런 분위기면 계약한 사람들이 이상할 정도인데.. 마포가 생활권인 돈 있는 분들이려니 하고 일단 이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서론이 길었는데 본론으로 가보자.
방금 둔촌보다 마더클이 하급지이고 분양가가 비싼 게 말이 안 된다고 썼는데 이에 대해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여러분은 상급지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전문가의 평가? 네임드 유튜버의 급지 서열표? 커뮤니티에 투표 붙인 결과물?
아니다. 필자가 그냥 답을 내려주면.. 상급지의 기준은 무조건 가격이다.
비싼 곳이 무조건 상급지다.
여기서 가격이라 함은 뻥호가들이 가득하고 호구들이 어쩌다 계약한 왜곡된 시장 가격이 아니고 공신력 있게 받아들이는 국토부의 공시지가를 말한다. 공시지가는 세금과 직결되기에 상당히 전문적이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등등등 말 그대로 공신력 있는 가격이다.
먼저 마포더클래시가 위치한 아현동 662번지의 공시지가를 보자.
둔촌주공이 위치한 둔촌동 170-1번지의 공시지가를 보자
과거에 비해 좀 따라붙는 추세이기는 하나 한때는 두 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났었고 현재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토부 자료에 둔촌동의 2021, 2022 자료가 누락되어 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따로 검색해 보니 2021년은 9,860,000원이다. 2022년은 못 찾았는데 대략 10%쯤 높이면 될듯하다.
약 1100대 880. 솔직히 이 정도 차이는 비벼볼 만한 차이가 아니다. 큰 차이다.
특별히 마포가 생활권이거나 하는 특수 경우를 제외하면 마더클을 둔촌주공 가격으로 사는 것은 호구다.
게다가 더 비싸다면? 이건 뭐..
급지 비교 시 마더클이 둔주보다 상급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보이면 그냥 무시가 답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마더클이 더 좋다고 한다면 그건 개인 취향으로 인정.
재미 삼아 둔촌주공 빠들이 매일 비벼볼라 하는 헬리오시티의 공시지가도 보자.
애초에 비교가 안 되는 급지다.
둔촌주공이 아무리 신축이라고 해도 헬리오시티랑 급지를 비교하면 코미디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마더클이 둔촌주공과 비벼보는 것은 저질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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