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스토리

메이저 채널을 보면 트랜드가 보인다. 그러나 결과는?

레전후 2023. 2.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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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튜브만 보면 정보를 얻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도 4~5년 전까지는 네이버도 정보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각종 커뮤니티 글들의 수준이 예전보다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지식인의 질문/답변들이 전부 조작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기계가 답변을 하는 듯한 도배와 광고가 너무 심해서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뭔가 좀 안다 싶은 전문가 집단들이 모두 유튜브로 옮겼고 텍스트로 된 정보보다 영상 정보가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워서 너무 당연한 현상이다. 명성과 수익을 얻는 것도 물론 전과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유튜브에 뭔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를 해보았는데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과 노력도 상당하고 조회수 압박이 심했다.

특히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하려다보니 한계가 명확했고 나 또한 얼굴이 나오지 않는 소위 전문가를 전혀 신뢰하지 않다 보니 전문적인 콘텐츠를 할 수 없었다. 전문가 유튜브는 확실히 전업들의 영역이다.

 

유튜브에 있는 전문가 채널 중 주식 관련된 채널중 가장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필자가 아는 한 815 머니톡 채널이다.

삼프로티비가 더 많지 않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는 주식 외에도 워낙 다루는 분야가 많아서.. 영상의 80% 이상이 주식 이야기로 채워지는 채널 중에서는 815가 가장 메이저다.

 

815머니톡 채널 메인

 

유튜브에 쏟아지는 수많은 영상들을 다 볼 시간은 누구에게도 없다.

게다가 80% 이상은 별로 들을 가치가 없거나 반복되는 주장이고, 썸네일이 워낙 사기적으로 조회수 유도를 하고 있어서 낚이면 그 불쾌감도 상당하다.

 

그래서 필자는 가장 메이저 채널에 들어가서 분위기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화면은 해당 채널의 최근 영상 리스트다. 

 

최근 영상들 썸네일을 보자

저기 나오는 각 전문가들의 성향을 알고 있다면 저 중 볼만한 영상과 쓸데없는 영상을 90% 추려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자는 것이다.

 

한달전 어느시점 영상들

 

12월 말에서 1월초쯤 올라온 영상들의 어느 지점쯤이다.

 

이런 전문가 인터뷰식 채널의 경우 제목이 자극적이면서도 전망에 관한 영상의 경우는 상당히 모호하게 제목을 적는다.

주식판의 언어가 원래 이렇다. 안 좋긴 하나 좋은 게 있고.. 상승을 할 수 있으나 하락을 조심해야 하고.. 그때가 오긴 오니 때를 기다리라는 등. 짜증 나는 말장난이다.

 

미묘한 차이이기는 하나 위의 두 화면을 보고 혹시 분위기의 차이를 느끼겠는가?

최근 증시가 오르니 최근 영상은 긍적적인 메시지가 많고, 작년 말 기준하여 올해 증시 전망이 안 좋다고 나올 당시는 부정적인 메시지가 많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의 정 반대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

 

1월이 지나고나니 올해 전망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수두룩 하다.

여기 채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기 나오는 게스트들은 다른 채널에도 중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

 

작년말 기준 올해 초 증시가 좋을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전문가)은 솝에 꼽을 정도로 적다.

어떤 섹터는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 사람들 말고 증시 전반에 대한 전망을 말한다. 연초 증시가 이 정도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없다시피 하고 1월 증시는 역사적 통계상 상승이 많아서 이번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는 정도는 몇 명 있었다. 이 사람들은 요즘 이곳저곳 많이 불려 다녀서 많은 영상에 얼굴이 보인다. 

 

작년 중순 기준 작년말 증시가 그렇게 될 것이라 예측한 사람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당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결과론적인 분석 영상 말고 향후 전망에 관한 영상들은 필자가 주식 관련 유튜브를 봐온 지난 수년간 맞는 경우보다 틀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도대체 왜 이럴까?

 

저들에게 왜 전망이 이렇게 안 맞냐고 물어보면 예상되는 답변이 있다.

1) 내가 언제 떨어진다고(또는 오른다고) 했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

2) 종목에 따라 다르지 않았냐. 이런이런 섹터는 좋았다. 내가 그 섹터 좋다고 했지 않느냐

3) 대외 변수가 너무 급격했다. 그런 변수는 천재지변 급이라 예측이 어렵다

4) 아직 결과가 나온게 아니고 진행 중이지 않느냐 더 지켜봐라.

 

그들의 전망을 정 반대로 따라간다고 하면.. 지금은 위험 구간이라고 봐야하는 건가. 

 

다른 얘기지만..

요즘은 서로 경제채널이랍시고 둘을 동시에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다소 애매하긴 한데,

하루하루 시황이 변하고 정보의 양이 무궁무진한 주식을 다루는 채널과 부동산을 주로 다루는 채널의 조회수나 구독자 수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희한하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하루하루 정보를 보고 있다고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그걸 매일 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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