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스토리

진격의 증시와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

레전후 2023. 2.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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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언급한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한번 더 소환하고자 한다.

 

말 그대로 투자의 정석 같은 수많은 명언들이 있지만 정말.. 단 하나를 굳이 뽑아보자면 그의 달걀모형이 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 이름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투자의 클래식. 정석 중의 정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 원본

원본으로 가져와 봤는데.. 너무나도 많이 인용되는 그림이라 버전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표에는 표시가 안되어있는데 윗꼭지는 금리 고점, 아래꼭지는 금리 저점이고 각 구간별 주식 보유자 수와 거래량 등 부수적인 내용들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잘 정리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으니 관심 있으면 검색 한번 해보기 바란다. 이 블로그는 그런 세세한 거 설명해 주는 블로그가 아니다..;

사실 저 그림을 처음 봤더라도.. 저 모형에서 대략 주식에 투자해야하는 시점은 어디일지 바보가 아닌 이상 모두가 알 것이다.

 

현재는 금리 상승이 마무리되지 않은 금리 상승기 후반이고, 코로나시절 유동성 폭증 이후 인플레를 걱정한 지 이제 6개월 된 상황이라 위의 모형에서 A3 구간으로 볼 수 있다. X 부근이 금리 고점 구간이다.

 

즉, 이 모형에 따르면 주식을 전부 내다 팔아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주가 위치가 저 모형에서 말하는 주가 위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월봉 차트

코스닥 월봉이다. 큰 흐름에서 보기 위해 개미답지 않게 월봉을 가져왔다.

 

금리와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가정 시 이 차트를 저 달걀모형에 대입하면 A1 구간 초입이다.

풀 매수를 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최근 증시 일봉을 보면 대 진격의 초반부를 보는 듯하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두 개의 투자지표에서 여러분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지금은 그냥 혼돈의 시기다. 교과서적인 이론과 경제 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진 느낌이다.

굳이 억지로라도 맞추어보자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사이클상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음에도 금리 인상 시기가 너무 늦었고, 2022년은 경제 상황이나 정책 문제가 아닌 증시 사이클상 가격이 높아서 증시가 하락을 시작했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증시 재상승은 금리 하락과 유동성 증가에 의한 돈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며 돈이 시중에 풀리는 온기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미치는 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리 폭등이 선 반영되어서(증시 하락 시기상 좀 이상하지만 이것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 실질 금리 고점 이전에 사이클상 하락을 했다고 보면 현 구간은 B2 중반이고 B3의 위치에 오면 증시가 2020년 초 직전 저점을 깨고 내려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2018년도 후반의 반등 월봉과 현재의 위치가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이럴 때는 추세가 명확해지고 경기사이클이 정상화할 때까지 현금보유 또는 지수 관련주를 피해서 소형주를 소액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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